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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대박나세요!” 케플러 예서→박상훈, 올해 수능 보는 ★ [종합]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나세요!”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6일 시행된다. 올해에는 약 50만 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한다. 노래와 연기로 대중에 즐거움을 안겨주는 아이돌과 배우들 역시 고사장을 찾는다. 일찍 자신의 꿈을 찾은 이들이지만, 본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아이돌 중에서는 케플러 막내 예서가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다. 2021년 10월 종영한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케플러 멤버로 데뷔한 예서는 현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리라아트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예서는 일간스포츠에 “수험생 언니 오빠들을 응원하던 입장에서 제가 수험생이 되었다는 게 신기하기도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모든 수험생분들이 오랜 시간 노력하신 만큼 꼭 대박나셨으면 좋겠다. 수험생 여러분 수능 대박나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의 위클리 조아, 비타민 에너지를 뿜어내는 로켓펀치 다현 등 도 올해 수능을 응시한다. 청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조아는 지난달 수험생으로서 수능 특강 영어 문제집을 푸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 트리플에스 이지우와 공유빈, 라임라잇 가은, 첫사랑 수아 등도 모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수능에 도전할 계획이다.수아는 “고등학교를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고등학교 생활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수능을 본다니 떨리기도 하고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면서 여러 감정이 오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수능을 위해 수많은 나날을 달려오신 전국의 모든 수험생분들! 후회 없는 시험 보셨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응시하겠다. 수능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멤버들, 우리 가족들 정말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모든 수험생분들이 빛나는 미래를 걸어가길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보이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강렬한 음악과 견고한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펙스의 예왕과 제프가 올해 수능을 응시하며, ‘차은우의 동생 그룹’이라 불리는 루네이트의 지은호도 이날 시험을 본다. 예왕과 제프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데뷔했는데 시간이 지나 벌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볼 나이가 되었다니 정말 새로운 기분”이라며 “이번 수능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며 준비하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다. 한국의 모든 수험생 분들 응원합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지은호는 “고등학교 3년 중 가장 중요한 수능 시험을 본다는 생각에 저절로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수능날 멤버들이 도시락을 싸준다고 해서 그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려고 한다”며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분들, 실수 없이 준비한 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펼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배우들 중엔 05년생 동갑인 박상훈과 전채은이 올해 고사장을 찾는다. 2014년 영화 ‘고양이’를 통해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인 박상훈은 영화 ‘경관의 피’, ‘유령’,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화유기’, ‘환혼: 빛과 그림자’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올해에는 넷플릭스 ‘퀸메이커’와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활약했다.2018년 영화 ‘돌멩이’로 연예계에 첫 발을 딛은 전채은은 드라마 ‘악마판사’, ‘오늘의 웹툰’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신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엄기준(박재상)과 엄지원(원상아)의 딸 박효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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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20대 못지않은 풋풋 근황 "제가 달라졌죠"

배우 송윤아가 20대 못지 않은 풋풋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송윤아는 23일 "제가 달라졌죠. 닥치면 하는 스타일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직접 만든 케이크를 들고 잔잔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송윤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머리띠를 하고 있는 모습이 5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풋풋하다.최근 송윤아는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전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송윤아는 배우 설경구와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송윤아와 설경구 부부는 지난 13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기 긴급구호를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송윤아, 설경구 부부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는 1억 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하며 유니세프 고액후원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 한편 송윤아는 지난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8년 방송된 드라마 '미스터Q'에 출연 김희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황주리 역할로 사랑과 미움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송윤아는 역대 드라마 속 최고의 악역이라는 평가와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송윤아는 드라마 '왕초' '남의 속도 모르고' '나쁜 친구들' '호텔리어' '선물' '폭풍 속으로' '누나' '온에어' '마마' '어셈블리' 'THE K2' '시크릿 마더' '우아한 친구들'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로는 '불후의 명작' '광복절 특사' '아랑' '시크릿' '웨딩드레스' '돌멩이' 등에 출연하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가장 최신작인 2021년 방송된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에서는 여주인공 한선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쇼윈도: 여왕의 집'은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작품으로, 송윤아가 연기한 한선주는 극중 사회복지 재단 혜솔 이사장이다. 이 작품에는 송윤아와 함께 전소민, 이성재, 황찬성 등이 출연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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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겨울’ 한선화, 혼자는 좋은데 외로운 건 싫어 [일문일답]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속 한지연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창밖은 겨울’에서 한선화가 맡은 영애는 잔잔한 호수 같은, 할 말은 하지만 꽤 너른 품을 가진 인물이다. 실제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선화도 그랬다. 인터뷰가 끝나고 “심심하니 가지 말라”며 사근사근 말을 붙여 오면서도 “누가 나오라고 하기 전에는 집에만 붙어 있는 편”이라며 내향적 면을 보였다. 외롭고 싶지만 외롭고 싶지만은 않은, 그것이 인프피(INFP) 한선화다. -‘창밖은 겨울’이 약 3년간의 기다림 끝에 개봉하게 됐다. “영화제 나들이만 하다가 개봉을 한다고 하니 기분이 남다르다. 소박한 영화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것 자체로 기쁘다. 나의 지난 시간이 개봉하는 것 같다. 지나고 보면 과거에 힘들었던 일도 그리워지지 않나. 그런 애틋한 기분이다.” -시사회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 “진짜 행복하다. 사실 요즘 많이 바빠서 내가 행복하다는 기분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창밖은 겨울’ 무대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 행복하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다짐도 들었다. 그리고 영화에 함께 출연한 곽민규 배우 성격이 정말 좋다. 좋은 사람들과 있으니까 잔잔하게 행복감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 -어떤 계기로 ‘창밖은 겨울’ 출연을 결심했나. “사실 그 전에는 드라마 위주로만 해왔어서 이렇게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너무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라 선택을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같은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망설임이 없었다.” -작품을 어떻게 준비했나. “대본을 읽으면서 대충 스케치는 됐는데 영애라는 인물의 온도와 톤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감이 처음에는 잘 안 오더라. 그래서 엄마를 보러 부산에 갔다가 엄마랑 함께 시외버스를 타고 진해에 가 봤다. 진해가 30분만 버스를 타면 다 돌 수 있는 정도라고 하더라. 딱 들어서는데 풍경과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아늑함을 느꼈다. 그 느낌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경험을 안 했더라면 영애라는 인물이 더 멀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사투리 연기도 하는데. “내가 작품에서 쓰는 사투리가 진짜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다. 내추럴한 느낌.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 평상시에 엄마와 대화 나누는 것처럼 편안하게 썼다.” -영애가 극에서 굉장히 매력 있게 그려졌다. 한선화가 생각하는 영애의 매력을 꼽자면. “영애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잔잔한 호숫가 같은 아이’인 것 같다. 그런 호수에 어느 날 석우(곽민규 분)라는 돌멩이가 떨어지고 파장이 생긴다. 그 파장으로 인해 영애는 자신이 잊고 지냈던 아빠와 관계와 탁구 등을 떠올리게 된다. 잔잔한 따뜻함과 석우와 나누는 인간적인 교감,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함 등이 영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단발로 변신을 했는데. “감독님이 머리를 잘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탁구를 치는 인물이니까 머리가 짧았으면 한다고. 그 말 듣고 ‘자를 거면 확 자르겠다’고 했다. 영애라는 인물에겐 단발이 어울릴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어떤 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크게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 단발머리에 탁구 치고 담배 피우고 하는 영애가 매력이 있다고 느껴졌다.” -담배 연기는 어렵지 않았나. “그때까지 내가 흡연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영애는 매표소에서 하루종일 사람을 상대하며 일을 하다 잠깐 자신의 시간을 가질 때 흡연을 하는 인물 아닌가. 흡연이 비상구, 돌파구일 수 있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생각했고, 나도 그렇게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연습을 했다. 한 번은 아침 첫 신이 흡연신이었는데, 공복에 흡연 연기를 계속 하니까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더라. 그래서 젤리 같은 거 먹으면서 열심히 찍었다. (웃음)” -탁구 연습은 어떻게 했나. “촬영 준비할 당시 집앞에 탁구장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탁구장엘 갔다. 너무 재미있었다. 한동안 취미생활로 삼았을 정도로.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긴 하다. 등산도 좋아한다.” -‘술꾼도시여자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한지연과 ‘창밖은 겨울’ 속 영애. 어떤 게 더 한선화에 가깝나. “내 MBTI가 INFP다. 어릴 때부터 내성적 외향형에 가까웠던 것 같다. 사실 어릴 때는 더 내성적이었다. 사실 나는 잔잔한 걸 좋아하는데, 또 그런 쪽으로만 빠지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느끼면서도 ‘나가기는 귀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혼자 있는 게 외롭고, 외로운 건 무서우니까 나가고 싶은데 정작 먼저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편은 아니다. 연락이 오면 나간다. 그러니까 잔잔한 면도 발랄한 면도 어느 정도 다 내 안에 있는 거다.”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한지연의 톤이 높으니까 힘들 때도 있는데 정은지와 이선빈 덕에 웃을 수밖에 없다. 콘센트에 코드 꽂듯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가도 그들과 만나면 에너지가 생긴다.” -영화 개봉이 코앞이다. “‘술꾼도시여자들’로 큰 사랑을 받고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시기에 ‘창밖은 겨울’이 개봉할 수 있어 감사하다.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영화는 아니지만 지금 분위기에 딱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고, 내가 이 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곽민규 배우라는 좋은 선배도 보다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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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 전채은, 충무로 기대주가 정서경 작가와 만났을 때[일문일답]

2017년 ‘제1회 다양성 영화 신인배우 발굴 프로젝트’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던 신예. 영화 ‘돌멩이’(2020)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전채은이 정서경 작가와 만났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부잣집 외동딸 박효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전채은.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부터 ‘오늘의 웹툰’, ‘작은 아씨들’로 꽉 찬 한 해를 보낸전채은을 최근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어린 시절 곤충을 좋아해 곤충학자가 되고 싶었던 전채은은 이젠 어엿한 배우가 돼 매번 다른 얼굴로 시청자들을 매료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마치 생식 방법, 태어나는 시기 등에 따라 날개가 생기기도 생기지 않기도 하는 진딧물처럼 전채은은 ‘작은 아씨들’이라는 좋은 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날개를 달았다. -‘작은 아씨들’이 막을 내렸다. “처음 오디션을 보고 그럴 때는 ‘이게 다 언제 끝날까’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시간이 정말 훅 지나가버렸다. 첫 촬영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영을 했다기 허전하기도 하고 허무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덕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오디션 때는 어땠나. “오인혜 역의 박지후 언니와 오디션을 같이 봤다. 처음 오디션 봤을 때는 효린과인혜를 모두 연기했다. 서로 각자 효린과인혜를 했다가 또 역을 바꿔서 연기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효린을, 지후 언니는 인혜를 맡게 됐다.” -둘이 오디션을 같이 봐서 나란히 합격한 것일 수도 있겠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줬던 것 아닌가 싶다. 우리 둘의 호흡이 좋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 -효린은 ‘작은 아씨들’에서 큰 성장을 이루는 인물이다. 효린의 터닝포인트를 어떻게 잡았나. “효린은인혜와 만나면서 자신의 부모가 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효린이의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받기 위한 삶을 살았다면 그 후에는 인혜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한 것 아닐까.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겠지만 뭔가가 달라졌을 거라고 여기고 연기했다.” -효린의 성장 전·후로 연기톤에 어떤 변화를 줬나. “눈빛 변화에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동그랗고 순수하게 사람들을 쳐다봤다면 나중에는 조금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엄마, 아빠 앞에서는 일부러 더 꾸며내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효린과 인혜의 우정이 정서경 작가의 다른 작품 ‘아가씨’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아가씨’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 그래서 주요 장면 클립을 봤는데 정말 비슷한 면이 있더라. 서로 결핍된 걸 채워주면서 의지하는 관계성이 특히 비슷하더라. 작가님이 노린 게 있으셨나 싶기도 했다. 특히 효린이와 인혜가 함께 떠날 때의 장면에서 ‘아가씨’ 이야기를 한 분들이 많았다. 나도 신기했고 비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도 나중에 ‘아가씨’ 속 선배들처럼 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희망도 생겼다. 너무 좋았다.” -박지후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굉장히 가까워졌다. 연기하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서로 다 털어놨고, 그래서인지 극 속 효린이와 인혜처럼 우리도 실제 의지하는 관계가 됐다. 언니가 옆에 있으면 든든했고 긴장감도 조금 덜어지더라. 촬영을 하면서도 합이 잘 맞아서 정말 좋았다.” -엄마, 아빠였던 엄지원, 엄기준과 연기는 어땠는지. “촬영장에서는 내가 엄마(엄지원)로부터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서로 에너지가 잘 전달이 됐다고 느껴서 감사하다. 나한테서 부족한 점이 보인다고 생각이 들면 ‘이건 이렇게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아빠(엄기준)하고 붙는 장면들 가운데 내가 다그침을 받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긴장이 되기도 하고 부담도 됐는데, 선배가 내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도와줬다. 실제로는 굉장히 유쾌하고 웃음이 많은 분이셨다.” -정서경 작가로부터 들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이 있다면. “한토씨도 틀리지 말고 연기해 달라고 하셨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약간의 단서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 그랬던 것 같다. 오디션을 볼 때는 내게 ‘정말 효린이를 위해 연기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이 ‘작은 아씨들’을 하며 큰 힘이 됐다. 또 ‘작은 아씨들’ 뒤풀이 때도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뻤다.” -얼마 전에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도 섰는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처음이었다. 너무 긴장됐다. 그곳에서도 ‘작은 아씨들’ 잘 봤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했다. 레드카펫을 밟는 건 정말 설레고 떨리는 경험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올해만 세 작품을 했다. “연기에 대한 지식이 많이 쌓인 것 같다. ‘작은 아씨들’을 하면서 PD님으로부터도 좋은 조언과 디렉팅을 많이 들었다. ‘내가 매우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해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 뿌듯한 한 해였다. 올 한 해는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고,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열일’하며 보낸 2022년인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거 없나. “글쎄… 효린이처럼 100억 원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웃음)” -그러고 보니 효린이는 100억 원을 어디에 썼을 것 같나. “효린이는 돈을 얻어서 기쁘다기보다는인혜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인혜랑 같이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앉아 있고 같이 맛있는 거 먹는 데 돈을 쓰지 않았을까.” -연기자의 길로는 어떻게 들어서게 됐는지 궁금하다. “남양주 소년소녀합창단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때 거기서 뮤지컬을 한다는 거다. 주인공을 맡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고, 빨간 머리 앤이 됐다. 무대에서 1시간 남짓 빨간 머리 앤이 된 것처럼 사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는 거다. 그때부터 연기에 관심을 갖고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 원래는 곤충학자도 되고 싶었고 경찰도 되고 싶었다. 그런데 연기자가 되면 그 모든 직업을 조금씩 다 체험해 볼 수 있겠더라.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곤충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 “유치원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곤충 관찰하는 걸 좋아했고, 습성을 외워서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걸 좋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쭉 좋아했던 것 같다.” -최애 곤충이 있다면. “진딧물을 좋아한다. 진딧물에는 날개가 달린 녀석이 있고 안 달린 녀석이 있다. 근데 찾아보니 그 둘이 같은 종류라더라. 다만 언제 태어났는지, 유성생식을 했는지 무성생식을 했는지에 따라 날개가 생길 수도, 안 생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 그런 식으로 진화를 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또 집에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개미를 키운 경험이 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눈동자가 크고 깊어서 스릴러 같은 장르를 하면 잘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릴러에 출연한다면 지금과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작은 아씨들’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작은 아씨들’이라는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효린이와 인혜에 대한 큰 관심에도 감사하다. 너무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요즘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드릴 테니 전채은이라는 배우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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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WS엔터와 전속계약… 전방위적 활약 예고

배우 김철기가 새둥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WS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김철기 배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철기는 1999년 MBC 28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해 드라마 ‘허준’, ‘이브의 모든 것’, ‘엄마야 누나야’, ‘죽도록 사랑해’, ‘영웅시대’, ‘거상 김만덕’, ‘광개토대왕’, ‘무신’, ‘대왕의 꿈’, ‘정도전’, ‘구르미 그린 달빛’, ‘어게인 마이 라이프’, 영화 ‘화려한 휴가’, ‘돌멩이의 꿈’ 등 다양한 작품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쉼 없이 맹활약했다. W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탄탄한 연기 내공과 매력적인 마스크의 김철기 배우가 지닌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온 김철기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WS엔터테인먼트와 만나 그가 지니고 있는 무궁무진한 연기력을 장르 불문 전방위적 활약을 통해 펼칠 것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김철기가 전속계약을 맺은 WS엔터테인먼트에는 공유림, 김서원, 김영훈, 박영린, 송유현, 이선희, 임철형, 정수교, 지찬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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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명, UAA 전속계약…송혜교·유아인·안은진 한솥밥[공식]

배우 김대명이 UAA(United Artists Agency)에 새 둥지를 틀었다. 6일 UAA는 “대체 불가 배우 김대명과 함께하게 됐다. 김대명이 더욱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명은 자타공인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이다. 어떤 작품을 만나든,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극의 깊이와 몰입도를 더하는 것. 김대명은 선과 악을 모두 그릴 수 있는 배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데뷔한 김대명은 2013년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테러범 박신우 목소리 역을 맡아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얼굴 한 번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목소리만으로 극의 김장감을 쥐락펴락한 것. 이어 tvN 드라마 ‘미생’ 김동식 캐릭터를 통해 대중에게 ‘배우 김대명’의 이름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두 작품을 시작으로 김대명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표적’, ‘역린’,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판도라’, ‘해빙’, ‘골든슬럼버’, ‘마약왕’, ‘돌멩이’ 등 영화와 KBS 2TV ‘마음의 소리’를 통해 장르 불문 연기력과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시즌2가 종영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서는 로맨스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UAA 2021.1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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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에서 '천사는 바이러스'까지..박성일의 활약

배우 박성일이 크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박성일은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천사는 바이러스’에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천사는 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17년째 기부를 이어온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를 소재로 글을 쓰겠다는 작가 지훈과 고물상을 운영하는 천지, 그리고 노송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극 중 박성일은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를 취재하기 위한 사기꾼이자 가짜 기자 지훈 역으로 출연했다.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박성일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신분을 위조하며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을 속이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의 당당 태도와 사연 있는 표정 연기는 애틋한 감성을 자극하며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비밀의 숲2’, 영화 ‘돌멩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럭키 몬스터’ 에 이어 최근 JTBC 금토극 '허쉬'에 출연 중인 박성일은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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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문 '돌멩이' 오늘(3일) VOD 서비스

안방 극장에서 만나는 깊이있는 영화다.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가 3일부터 IPTV 및 디지털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한다. 개봉과 동시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은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의 진심 어린 열연과 함께 강렬한 드라마 속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 '돌멩이'는 석구에게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편견과 의심, 믿음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쉬이 가시지 않는 깊은 잔상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돌멩이'는 3일부터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개시, IPTV(ollehTV, SK BTV, LG U+TV) 및 케이블TV VOD(디지털 케이블),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플레이, Seezn, WAVVE, U+모바일TV, 티빙, yes24, 카카오페이지, KT스카이라이프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이번 극장 동시 VOD 서비스 개시는 '돌멩이'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관객들은 물론, 기존 관람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울림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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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배우 송윤아(47)는 오늘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1995년 데뷔해 25년 차 베테랑이 된 송윤아. 그런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아쉽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또한 그에겐 그런 작품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김선생을 연기했다. 김선생은 석구가 저지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믿음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게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만, 옳다는 신념을 담아 행동해야 한다. 대중이 흔히 만나던 배우 송윤아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고민 끝에 표현했다. 소녀처럼 웃고, 옆집 '누구 엄마'처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나는 언제쯤에나 연기를 잘할까요?"라며 진심을 담아 물었다. -송윤아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그간 보였던 이미지, 많이 활동했을 때 보였던 이미지가 아는 게 많을 것 같고. 책도 많이 볼 것 같고 그렇다. 그런데 나는 책도 많이 보지 않고 말도 잘 못 한다.(웃음) 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그래서 다른 연예인들 인터뷰를 찾아본 적도 있다. 인터뷰하는 게 항상 무섭기도 하다." -그런 편견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늘 그냥 나는 나였는데, 그런 편견 아닌 편견들이 있었다. 이전에는 (그런 편견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죄송한 거다. 나는 너무 (그런 사람이) 아닌데. 너무 모르는 게 많고,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너무 무지하고, 참 그런데. 어쩌다가 그렇게 포장이 됐다. 물론 내가 일부러 포장한 건 아니다. 어느 날부터 그렇게 됐다. 죄송하고 부담이었다. 근데 그 또한 어느 날부터 다 자연스러워졌다. 스스로가 자유스러워졌다. 지금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다. 포기의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자유'가 인스타그램에 묻어나더라. "인스타그램을 하게 되면서 소속사 대표님이 '인스타를 좀 배우 인스타처럼 돌려봐라'고 하는 거다.(웃음) 아니, 배우 인스타가 뭔데! 하하하. 그것도 지금은 편해졌다. 배우 인스타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나 편하게 하면 되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나이도 이만큼이 됐고,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다 보니 이렇게 됐다. 어떤 일을 하면서 이전엔 고민이 5개였다면 지금은 15개가 됐다. 이전엔 오직 나 자신을 향한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주변 모두를 향한 고민이다. 어떻게 보면 지친 마음으로 현장을 가게 된다. 지친 마음으로 현장을 가는 데 문제가 있다. 현장에 있는 나는 그 어디에 있는 나보다 에너지가 생긴다. 그게 참 아이러니하다. 일만 상상하면 정말 들떠야 하는데, 그 현장에 가기 전까지는 너무 고민이 많다. 그래놓고 그 현장에 가면 정말 행복하다." -오늘 인터뷰 일정을 오면서도 여러 고민을 했나. "아무래도 엄마니까. 엄마가 없는 하루 동안 어떻게 보내야 할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 엄마가 없는 대신에 좀 쉬게 해주려고 했다. 그런 모든 걸 생각하게 된다. 저녁 식사는 뭘 먹어야 할지, 혹은 간식은 뭘 먹어야 할지도. -데뷔 25년 차인데 여전히 겁이 많아 보인다. "항상 겁이 난다. 그 겁이라는 건 '이 정도쯤 되면 잘해야 하는데, 저 정도쯤 되면 이제는 좀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걸 보여드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많아졌고, 그것에 대한 겁이 난다. '나는 언제가 되면 좀 잘할까'란 생각을 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2020.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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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배우 송윤아(47)는 오늘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1995년 데뷔해 25년 차 베테랑이 된 송윤아. 그런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아쉽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또한 그에겐 그런 작품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김선생을 연기했다. 김선생은 석구가 저지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믿음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게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만, 옳다는 신념을 담아 행동해야 한다. 대중이 흔히 만나던 배우 송윤아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고민 끝에 표현했다. 소녀처럼 웃고, 옆집 '누구 엄마'처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나는 언제쯤에나 연기를 잘할까요?"라며 진심을 담아 물었다. -관객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석구라는, 조금은 아픈 친구가 겪은 지극히 영화적인 소재로 영화화됐다. 그러나 상황이 다를 뿐 우리 세상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큰 상황이든 다른 상황이든, 충분히 우리 삶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시지 않더라도, 어느날 문득 영화를 보게 된다면,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을 한 번만이라도 반성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어제보다 조금 더,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노 개런티로 흔쾌히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작비가 얼마 없는, 저예산 영화라면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이런 영화가 나에게 온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선생 역할에 다른 배우들이 떠올랐다. 나를 대입시키지 못하고, 다른 배우가 하면 되게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그런데 이걸 나에게 하라고? 그것에 대한 신기함이 있었다. 잘할 자신이 없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김선생이 있는데, 표현을 그렇게 못할 것 같았다. '왜요? 왜요? 제가요?'라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 -'돌멩이'가 '송윤아의 10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담되지는 않나.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희한하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나를 (김선생 역으로) 생각해준 게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뿐이다. 영화적으로, 연기자로서 나로 인해 이 영화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시작할 때부터 '어떻게 연기할까'라는 생각만 했다. 처음부터 무(無)였다. 지금도 '돌멩이'라는, 이렇게 의미 있는 영화를 하나 했다는 생각만 한다. 관객이 많든 적든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그로 인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까지인 것 같다." -2년 전 촬영하며 만난 김대명과 홍보 활동을 하며 만난 지금의 김대명이 정말 다르지 않나. "멋있어졌더라. 사람이 역시 대중 앞에 보이면 멋있어진다. 배우들이 오랫동안 작품을 안 하다가, 어느 날 오랜만에 일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머리끝부터발끝까지 건강한 긴장감이 생기는 것 같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2020.1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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